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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3. 16:27 생각노트

행복을 찾아서

나는 취업준비생이다. 조선일보에서 말하는 달관세대고, 중앙일보에서 말하는 오토리세대다. 말이 좋아서 취준생이지 사회통념적인 언어로 얘기하자면 백수. 그런데 어느날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생각해보면 말이야...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취준생이 아니야. 진짜 취업이 급하면 모든 기업에 다 지원해서 합격하는 곳에서 일해야하는건데... 너도 나도 사실은 하고싶은 일을 하려고 취업을 안하고 있는거잖아. 자발적 취준생이랄까?"

공채 시즌이 시작된 요즘 친구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봤다.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삶이란 무엇일까?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한 것일까. 아니야,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면 그것이 또 스트레스가 된다고 하던데? 아니면 어디든 나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에서 금전적 보상을 받고, 그 보상으로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아니 꼭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회적인 성취를 이루는 것 만이 행복일까?

얼마 전 업체 사장님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내 기준에서는 힘들고 괴롭기만 한 일이었고, 사회적인 기준으로 부도, 명예도, 권력도 가질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일을 하는 그 순간 그들은 즐거워했고, 그 후 밤 늦게까지 이어진 만담에 즐거워했고, 그들의 얼굴에 떠오른 웃음은 진심이었다. 그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인생은 행복해보였다.

사실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이것은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문제이기에 세상 그 누구에게서도 답을 찾을 수 없다. 나는 그냥 내 가치관에 맞게 살아가는 것일 뿐이다.

다만, 이 것 하나는 확실하다. 우리의 인생은 유한하고, 그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들이 허무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렇기에 그 유한한 시간동안 내가 하고싶은 모든 것들을 해봐야한다고. 비록 그것이 타인의 눈에는 세상 물정 모르는 치기로 보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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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rkshiny